[앵커멘트]
민족 최대의 명질인
설을 앞두고 원산지를 속이는
제수용 먹거리에
낭패를 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일반 소비자들이 구분하기 힘든
수산물에 대해 정부가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그 현장을 김관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설을 보름 앞둔 지난 25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단속원들이
인천 일대 수산물 매장에 들이닥칩니다.
원산지 표기가 안 돼있는 수산물들이
바로 바로 적발됩니다.
(저 꽁치가 (원산지 표기가) 안 돼 있어요!)
"아 죄송합니다."
(이것처럼 원산지 표기가 저 꽁치에도 돼 있어야 하는데요.)
단속원을 보자 은근슬쩍
표기판을 들어세우는 직원.
무더기로 원산지 표기를 안 했지만
궁색한 변명를 늘어 놓습니다.
(원산지 못 쓰신 이유가 있으세요?)
"바쁘니까, 혼자 바빠요.
(이거 표기를 안 하면 과태료 부과되는 거 아셨어요?)
"알고 있죠. 저도 생산 장사 오래 했는데…"
[INT] 고정숙 / 소비자단체 회원
"지금 계절에는 생태가 굉장히 식욕을 돋우는데, 표기가 안 돼 있으니까 소비를 해야 될지 말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갑갑한 상황이에요."
"모든 수산물 판매점에서는 이렇게 제주산 또는 국내산 등 원산지 표기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판매점의 경우, 명태 대구 등을 포함한 총 4종류의 생선에 대한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아서 바로 이 자리에서 과태료 7만4천원을 부과 받았습니다."
매년 설을 앞두고
원산지를 속인 제수용 수산물의 불법 유통이 급증하는 만큼
정부는 전국에 1천5백여명을 투입해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INT] 윤용식 /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검사관
"명태는 국내 생산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 수입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갈치도 세네갈이나 인도네시아산은 눈이 좀 노랗습니다."
이번 특별단속은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됩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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