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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네모뉴스]中, 판다 앞세워 ‘동물 외교’

2013-07-03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1.
처음엔 몸 전체가
흰색이었던 판다.

친구 판다가 죽자
판다들은 팔에
검은 헝겊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눈물을 닦다가
눈이 검게 되고
귀를 만지다가 귀가 검게 되고
서로 부둥켜 안고 울다가
결국 팔과 다리까지 검게 됐습니다.


중국에서 전해온다는
판다의 전설입니다.

멸종 위기종으로
대부분이 중국 남서부에만 서식하고
대나무를 주로 먹기 때문에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이 됐죠.

2.
중국은 1950년대부터
이 판다를 앞세워
이른바 '판다 외교'를
활발히 펼쳐왔는데요,

특히 1972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에게 선물한 이후로
판다는 중국이 서방세계에 보내는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 돼 왔습니다.

3.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때도
이 판다 외교가 검토됐었지만
결국 무산됐다는데요,

무산 이유는
바로 비용 때문이었습니다.

판다 축사 건축과
사육사 인건비 등으로
15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했다고 하네요.

4.
청와대는
키우기 어려운 판다 대신
중국의 국조인 따오기 2마리를
기증받기로 했는데요,

덕분에 '따오기 외교'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며
따오기가 판다 대신
새로운 외교 특사로 등장했습니다.

5.
'동물 외교'는
사실 중국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어떤 동물들을 선물받았을까요.

6.
1994년 중국을 방문한
김영삼 대통령은
장쩌민 국가주석으로부터
백두산 호랑이로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 한 쌍을 받았습니다.

'백두'와 '천지'라고 이름 붙여졌는데,
안타깝게도
새끼를 낳지 못하고
2010년과 2011년에
늙어 죽고 말았습니다.

7.
2005년 후진타오 주석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또다시 호랑이 한 쌍을
선물합니다.

이번엔 번식에 성공하리라
다짐을 했건만
이듬해 3월에 암컷 호랑이가
갑자기 죽어버렸다네요.

8.
일본으로부턴
2007년 너구리를 닮은
'레서판다'를
받은데 이어서,

2008년엔
천연기념물인
두루미 두 쌍을 받았습니다.

이 두루미들은 이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부화에
성공했다고 하네요.

9.
동물외교가 꼭 좋은 결과만
낳은 건 아닙니다.

일본에선 지난해 7월,
중국에서 받은 판다들에게서
새끼가 태어났지만
엿새만에 급사하면서
중국 여론이 좋지 않았는데요,

게다가 당시 이시하라 도쿄 지사가
새끼 판다가 태어나면
이름을 '센센'이나 '가쿠가쿠'라고
짓자고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센센과 가쿠가쿠,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지역인
센카쿠에서 따온 이름이기 때문이죠.

10.
우리나라는 주로
동물 외교관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동물 특사들의 외교력
사실 사람보다 나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동물 외교관 하나
키워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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