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산 쌀과 국내산 묵은쌀을
섞어 포대갈이를 해놓고,
백퍼센트 국내산 햅쌀이라고
속여 판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가축용 사료에나 쓰일
저질 쌀도 섞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믄 한 대형 창고에
중국산과 국내산 묵은쌀 포대자루가 쌓여 있습니다.
바로 옆엔 쌀을 섞어주는 혼합기와
백퍼센트 국내산 햅쌀이라고 적힌 쌀 포대가
포개져 있습니다.
중국산 쌀과 국내산 묵은쌀을 섞어
국내산 햅쌀로 둔갑시켜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스탠드업 : 고정현 기자]
“병에 걸려 제대로 여물지 못해
가축 사료용으로 쓰는 쌀입니다.
이들은 중국산 쌀에 이처럼 저질 국산 쌀을
섞어 불법 유통시켰습니다.”
6개월 간 식당이나 중소형마트에
이들이 유통시킨 쌀만 126톤,
시가로 2억 4천만 원 어치에 달합니다.
[인터뷰 : 소종호 / 서울 중랑경찰서 지능팀장]
“중소형마트, 식당 쪽으로 많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요. 일부는 학교 급식으로도
들어가지 않았나...”
붙잡힌 일당은 쌀 유통업자로
정부미가 쏟아져 나와 수익이 줄자
속임수를 썼습니다.
[녹취 : 조 모씨 / 구속된 피의자]
“(쌀)값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쌀 판매하기가
힘들다 보니까 이런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정상적인 쌀을 사서 도매로 넘길 수 있는 기본적인 단가가 안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35살 조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엉터리 쌀을 공급받아
판매한 49살 신 모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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