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앵커멘트]
(남) 한국전력공사가 경남 밀양에 송전탑 건설을
시작한 지 오늘로 사흘 째입니다.
(여) 여전히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외부세력은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남) 박준회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있는 경남 밀양
4공구 적재장은 한전이 헬기와 트럭으로
송전탑 건설 자재를 나르는 곳입니다.
적재장 앞엔 움막을 지어놓고
송전탑 건설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는
마을 주민 20여 명과
반핵단체 등 외부에서 온 인원 60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한전이 공사를 시작한지 사흘 째인데요.
공사장 5곳에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고,
헬기 네대를 동원해 자재를 나르며
밤샘 기초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오늘도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고,
어제는 이곳에선
도로에 드러누워 차량 통행을 방해하거나
헬기장 안으로 담을 뚫고 들어가는 등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총 16명을 연행했고,
이 가운데 2,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단식농성을 하던 주민 한 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등 모두
10여 명이 시위중 다치거나 쓰러졌습니다.
일부 단체 회원들은 오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밀양시 5개면 주민대표위원회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 세력이 들어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자주적 문제 해결을 위해
밀양에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에서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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