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불법으로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획득한 뒤
사용자들에게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 이들이 부당으로 취득한 돈은 1년 동안 15억 원에 달했습니다.
최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무실에 컴퓨터 수십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사람이 조작하지 않는데도 컴퓨터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2'가 실행되고 있습니다.
일명 '게임 자동사냥 프로그램'이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35살 이모씨 등 10명은 지난해 3월부터
상가건물에 120대의 컴퓨터를 들여놓은 뒤
자동 프로그램으로
리니지2 게임머니를 획득했습니다.
[스탠드업: 최석호 기자]
"이씨 등은 도심 상가건물에
100대가 넘는 컴퓨터를 설치한 뒤
기업적으로 게임아이템을 팔아넘겼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 "게임머니를 판다"는 글을 올려
아이템을 거래했습니다.
1년 여동안 팔아넘긴 게임머니는 15억 상당.
[인터뷰: 이모 씨 / 피의자]
"(괜찮은 아이템 팔면) 몇십만 원씩 벌리니까요.
PC방 가서 돈내고 하느니 사무실 얻어가지고 하자..."
중고교 동창생인 이씨 등은 친인척 명의를 빌려
820개의 게임계정을 만든 뒤
3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동안
프로그램을 가동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욱/서울 동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아이템을 팔다보니 '이게 돈이 되는 구나' 알게 됐고,
친구 10명이 의기투합해서 각자 2000만원씩 출자해..."
경찰은 관련자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수익금을 추적해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