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미란이 공식은퇴식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바벨과 작별했습니다.
지난 은퇴 기자회견 때보다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지만.
눈물은 마르지 않았습니다.
장치혁 기잡니다.
[리포트]
소속팀 고양시청이 마련한 화려한 은퇴식.
장미란은 사회자의 짖궂은 질문을 즐겁게
받아넘깁니다.
사회자: 결혼계획은 언제쯤 하고 계신가요?
장미란: 제가 하고싶다고 혼자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때에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여성스러운 취미에도 재미를 붙였습니다.
"자제하지 못 하는 박태환 선수 발언 때문에
저의 취미가 알려졌는데 저는 꽃꽃이도 좋아하고요
양털 펠트도 좋아합니다. "
인연이 각별한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은퇴 축하 메시지를 사회자가 대신 읽어내려가자
감정이 흔들린 장미란은,
합창단의 '유 레이즈 미 업' 노래가 흘러나오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선수시절 힘들 때마다 들었던 바로 그 노래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장미란)
"은퇴기자회견에서 너무 많이 울어서
이번에는 울지 말자고 다짐을 하고 왔고요,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를 잘 해주시구나 해서
너무 감사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 장호철)
"내 자식 미란이가 무대에서 역도하는 모습을 못 보니까...
(침묵) 못보니까 섭섭하네요."
아버지도 함께 흐느낀 장미란의 은퇴식,
왈칵 쏟아낸 눈물의 정화작용을 통해
장미란은 담담히 제2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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