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개성에서는 북한 근로자 5만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1인당 1달 월급이 130달러. 약 14만원이 조금 넘는 정도인데요. 북한으로선 800억원 넘는 현찰을 달러로 받을 수 있으니까,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겁니다.
(여) 5만명 근로자의
부양가족까지 따지면 20만명 이상의 생계가 달린 문제기도 하지요.
(남)
하지만 북한은 군사적으로 강경기조는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뜻이 없다는 걸 한번 더 공식화했습니다.
(여)
북한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면서 '마치 당근만 잘 제공하면 핵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처럼' 말해 왔지만, 이젠 다릅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중앙통신은 어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핵무력과 경제 건설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 전략 노선을 채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형식상 최고 권력 기구인 노동당이 핵 무기 개발을 공식 노선으로 발표한 겁니다.
노동당은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뒤 최근까지 군사력 강화보다는 인민 경제 부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상황이 계속되면서 핵 무기 개발 병행도 공식 노선에 포함한 걸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적들은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경제 발전을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핵을 틀어쥐고 인민 생활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당은 "국방비를 추가로 늘이지 않고도 방위력을 높여
경제 건설에도 힘을 집중할 수 있다"고 해 표면적으로 경제 건설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내세웠지만 상황이 좋아지면 당은 외자유치와 경제 활동에 집중할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어제 회의엔 한동안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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