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서울 강남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아파트를 골라
금품을 털어온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여) 1층 출입구에
보안 장치가 없는 아파트가
범행의 주요 표적었습니다.
문을 따는 데 걸리는 시간이
딱 20초였습니다.
정동연 기잡니다.
[리포트]
티셔츠에 달린 모자를 덮어쓴 남성이
고개를 숙이고 아파트 입구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나온 남성은
택시를 타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34살 정모 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이름이 잘 알려진 아파트를 골라
털었습니다.
지난 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정 씨가 훔친 금품은
8억원이 넘습니다.
[스탠드업:정동연 기자]
“강남의 한 아파틉니다.
정씨는 1층에 보안 장치가 없는
이런 구형 계단식 아파트만 노렸습니다."
[인터뷰:정 모씨/피의자]
“들어가기 편해서 했습니다. 들어가도 아무런 제지가 없어서….”
34차례에 걸친 범행은 집주인이 집을 비우는 낮 시간에
주로 이뤄졌습니다.
20번 이상 초인종을 눌러 빈 집인지 확인한 뒤
노루발 못뽑이 속칭 '빠루'를 이용해 문을 뜯어내는 데는
2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이병국/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렌트 차량을 주차한 후 택시로 갈아타고,
이동 주차장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1km정도 떨어진 지역에 주차하여 걸어서 이동하는 등”
경찰은 절도 전과 13범인 정씨를 구속하고,
훔친 물건을 처분해온 장물업자 성모 씨도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