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번 해킹이 누구 짓인 지,
밝혀내기가 이렇게 더 어려워지자
북한의 소행이었을 가능성을 들고나왔던
정부와 청와대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불안감만 키운 셈이 됐습니다.

(여) 정부의 잘못된 조사와
청와대의 섣부른 판단이 어우러진
해프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류원식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까지만 해도 이번 해킹에
중국 IP가 쓰였다고 발표했던 정부 합동대응팀.

하루 만에 말을 바꾸면서
정부의 사이버테러 대응능력에 대한 의구심만 키웠습니다.

[인터뷰 : 이재일 / 한국인터넷진흥원 팀장]
"누구 소행인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습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는
정부 대응팀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겁니다.

과거 북한이 중국 IP를 사용해
사이버테러를 저질렀단 점을 고려해
북한 소행 가능성을 언급했던 청와대도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부정확한 보고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서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시킨 셈이 됐습니다.

또 농협의 사내직원 사설IP가 쓰였단 점에서
농협은 허술한 보안 관리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SNS에선 신뢰를 깎아 먹은 정부에 대한 비난과 함께
'안철수 죽이기' '고위직 성상납 동영상 무마하기'란
음모론도 나도는 등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