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현직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60대 증인에게
“늙으면 죽어야지”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는데요.

최근 또 다른 부장판사가
피고인에게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법원이 판사들의 언행 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막말 파문이 불거졌습니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의
최 모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A 씨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부장판사는
글씨를 잘 모르는 A 씨를 상대로
재판 진행이 어렵자
"초등학교 나왔죠?"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부인은 대학을 나왔는데,
마약을 먹여서 부인과 결혼한 것 아니냐"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막말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최 부장판사는
지난해 부산지방변호사회가 발표한
법관 평가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선종문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사법 권위를 세우기 위해선
법관 스스로 인격적으로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올바른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부터
법정 모니터링을 강화했던 대법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이번 파문과 관련해,
“이번 일은 법관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탠드업 : 유재영 기자]
대법원은 소속 법원장의 징계 청구가 있으면
곧바로 법관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 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유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