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쌀과 잡곡 농산물은 물론이고
활어에다 김과 같은 수산물까지 가리지 않고 훔쳐온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감추기 위해 막대기로 CCTV를 돌려놓고,
훔친 차에 번호판까지 바꿔 달았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트럭 한 대가 쌀집 앞에 멈춰섭니다.
잠시 뒤 장대를 이용해 CCTV 방향을 바꾸더니
상점 문을 열고 쌀과 잡곡을 훔쳐 차에 싣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농수산물을 닥치는 대로 훔친 43살 김 모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 김 모씨 / 피의자]
“양식장을 하다가 잘못돼서 나쁜 짓을 하게 됐습니다.”
김 씨의 절도 행각은 밝혀진 것만 모두 45차례.
피해액은 3억 원에 이릅니다.
쌀, 잡곡 같은 농산물뿐 아니라
양식장을 하던 경험을 살려
활어와 전복, 김 등 수산물까지 훔쳤습니다.
김 씨는 범행에 사용할 트럭을 먼저 훔친 뒤
다른 차량의 번호판으로 바꿔 달고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스탠드 업 : 오정현 기자]
“야간이면 감시가 소홀한 농, 수산물 창고가 범행의 표적이 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CCTV도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방향을 돌려놓거나 장갑으로 가렸습니다.
[인터뷰 : 이 모씨 / 피해자]
“도로가에 경찰들 왔다 갔다 하는데 우리가 도둑 맞을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어요?”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장물을 사들인 상인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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