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찌는 듯한 더위에 선풍기나 에어컨 없인
잠을 자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냉방기를 밤새 틀어놓으면
여름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영혜 기잡니다.
[리포트]
푹푹 찌는 여름 밤.
자기 전엔 항상 에어컨의 꺼짐 예약을 점검합니다.
[인터뷰 : 김선중/서울 강서구]
저체온증 걱정되는데 안 켜놓고 잘 수 없으니까 찝찝하죠.
밤새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놓고 자다
혹시 생명이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학적으론 근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하지만 건강에 아무 영향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밤샘 냉방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밀폐된 방안에서 에어컨을 켜면
28도 였던 실내 기온이
30분 뒤 약 25도, 1시간 뒤 22도로 뚝 떨어집니다.
습도도 기존의 30~40% 수준으로
내려가 건조해집니다.
이런 차고 건조한 공기를 계속 마시면
기도 내벽의 섬모가 마르면서
오염물질을 몸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인터뷰 : 강재헌/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호흡을 통해 들어온 위험물질이라든가 바이러스 세균에 대해
저항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
호흡기 질환에 좀 더 취약하게 됩니다.
때문에 에어컨을 장시간 틀더라도
젖은 수건을 걸어놓아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환기를 위해 창문을 살짝 열어놓거나
수분을 많이 뿜어내는 고무나무 화분을 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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