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30조 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조금 전 최대주주 코레일이 이사회를 열었는데
자금난 해소를 위한 마지막 방안을 거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원식 기자 (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의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오늘 이사회를 열고
3천억 원의 자금 마련 안건을 부결시켰습니다.

사업 무산 때 돌려받을 돈을 담보로
자금을 끌어오는 방안이었는데
담보 제공을 못 하겠단 겁니다.

다른 민간 출자사들이
2천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로써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한 용산개발이
다음달 돌아오는 이자 지급을 막지 못해
부도날 확률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사업 무산 위기까지 온 건
대주주 간의 갈등 때문입니다.

코레일은
이 사업이 수익성이 없다고 생각해
주요 업무지구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가자고 하지만,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은
애초 합의대로
서부이촌동 주거지역까지 포함한
통합 개발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코레일은
롯데관광개발에 사업에서 손 떼라고 통보하고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민간 사업이 아닌
공공개발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종 부도가 나면
통합개발 추진을 기다리며 빚더미에 앉은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손해를 입고
가뜩이나 가라앉은 부동산이
더 침체되는 등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