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오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허태열 내정자는
지난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바 있습니다.
(여) 박 전 회장은 돈을 줬다고 진술했지만
허 내정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해
재판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남) 하지만 이 논란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공산이 커보입니다.
유재영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3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의혹,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 도중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던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후원금을 받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친박 표적 수사' 논란이 제기됐고,
그 와중에 허 내정자는
소환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열린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 공판에서,
박 전 회장은 허 내정자에게
차명 계좌를 통해
정치후원금을 전달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박 전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 전 의원의 변호인이
차명 계좌로 2천만 원을 허 내정자에게
후원한 사실을 묻자,
박 전 회장이 ‘예’ 라고 답한데 이어.
'박 전 회장 측근인 정모 사장을 통해
감사 인사도 받았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허 내정자는 후원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돈을 준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
처벌을 피한 석연치 않은 '미제 사건'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나올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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