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아베 일본 총리의
잇단 역사 왜곡 도발에
미국 정부도 우려의 뜻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 일본 주요 언론들도
연일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을 비판하며
자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특히 침략의 정의에 대해서는 학계나 국제적으로
정립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국가간 관계에서 어느 쪽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각료와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에 이어
과거 침략사마저 부인하려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미국도 걱정어린 눈빛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침략 부인 발언은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재판을 규정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무시한 발언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오바마 정부가 아베의 이런 역사인식이
동아시아 정세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더 이상 한중 두 나라를 자극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패트릭 벤트렐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한국과 중국처럼 우려를 표명하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부분을 (일본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도
아베 총리의 도가 지나친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참략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반복하면
이웃국가뿐 아니라 구미 국가들의 불신도 강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야스쿠니 신사 내 전쟁박물관은
아직도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면서
1978년 A급 전범이 합사된 이후로는
일왕도 참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도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 않겠다는
아베의 발언에 대해
침략에 대한 역사인식을 계승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추궁했습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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