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다음주부터 은행들이
전세자금 대출한도를 줄줄이 늘립니다.
요즘 전세난이 심상치 않기 때문인데요.
(여) 하지만 대출 한도 확대가
오히려 전세금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상운 기잡니다.
[리포트]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전세자금 대출한도를 내일부터
1억6600만원에서 2억2200만원으로
늘립니다.
신한, 우리, 국민, 기업은행도
이달 23일 이후 대출한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최근 전세난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주택금융공사에 보증한도를 늘리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은행들이 취급하는
전세자금 대출의 약 80%는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상품입니다.
은행 전세자금 대출은
7월말 현재 25조8천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2조4천억원이 늘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70.8%나 급증한 겁니다.
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까지 포함하면
실제 전세대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들의 전세대출 확대가
오히려 전세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게다가 주택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위주의 정부대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임일섭/ 우리금융연구소 분석실장]
"전세주택 공급은 점차 줄어들면서 전체 임대 시장이 전세보다는 월세 비중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뀐 시장상황에 맞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서민들의 주거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상운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