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추징금 1,672억 원을 내고
연희동 집도 내놓을 것이라고
채널A가 어제
단독 보도했는데요,
(여) 전 전 대통령이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가겠단 뜻인데
고향 주민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이준영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합천군 율곡읍 내천리에 위치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가입니다.
10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전 전 대통령은
이 곳에서 8살 때까지 살았습니다.
지난 1995년 12월 검찰의 '12.12, 5.18 수사'에 반발해
‘골목 성명’을 발표한 뒤 이 곳에 내려왔다가
10여 시간만에 전격 압송되기도 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이
서울 연희동 자택을 국가에 헌납한 뒤
경남 합천으로 내려가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고향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인터뷰 : 마을 주민]
"고향 사람들이랑 뜻깊은 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 양반이 고향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한 바도 있는것도 아니고"
[인터뷰 : 마을 주민]
"환영은 해야지. 어떡하겠어.
대통령까지 했던 사람을 싫어할 수는 없잖아."
자녀들과 측근인사들도
전 전 대통령의 낙향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든이 넘은 고령이어서
건강상태가 걱정되는데다
경호상의 문제도 있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전 전 대통령 측은
자택을 국가에 헌납하더라도
여생은 연희동 자택에서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는 뜻도 검찰에 전달했습니다.
지난 1988년 말 5공 비리 사건에 책임을 지고
백담사에서 2년간 유배생활을 보냈던
전 전 대통령이 23년 만에
또 다시 연희동 자택을 떠나는 일이 벌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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