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북한의 교도소인 교화소 안에서는
은밀한 '비밀 처형'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여) 간이 재판을 받고 처형된 뒤
불태워지는 끔찍한 '비밀 처형' 목격자를
신재웅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4년 전 탈북한 55살 조철민 씨.
조 씨는 1997년부터 1년 반 동안
함경북도 회령의 전거리 교화소에 수감됐습니다.
당시 시체처리반에서
일하며 목격했던 '비밀 처형'의 실태는 참혹했습니다.
[인터뷰: 조철민(가명) / 북한 이탈주민]
""세상에 어떻게 비밀처형을 해도
이런데가 있구나. 이렇게 죽이는구나.
목을 조르니까 5분도 못 가요. 오줌을 싸더라고요.""
조 씨는 새벽에 죄수들이 갑작스럽게 끌려나와
간이 재판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은 순식간에 끝나고
체격 좋은 간수 두 명이 죄수를 바로 처형합니다.
시신은 모두 인근에 있는 야산으로 옮겨져
불태워졌다고 조 씨는 밝혔습니다.
주로 탈북자 가족과 같이
반체제 성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비밀 처형의 표적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철민(가명) / 북한 이탈주민]
"아버지가 치안대를 했거나 월남했거나
일본에서 귀국했거나 간첩 반동해서 아버지가
잡혀갔거나...."
자신이 직접 수습한 시신만
최소 200구에 달한다는 조 씨.
조 씨는 북한의 '비밀 처형' 실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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