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 핵실험에서 발생한
방사성 제논을
대기 중에서 검출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서
사용한 원료를 규명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이현경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북한 핵실험에서 나온 방사성 제논이
울릉도 근처 해상에 날아올 것으로 예상해
포집에 나섰지만
1차 검출에는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동해 공해상과 육상 최북단에서
포집에 나선 뒤 일곱차례에 걸쳐
분석 작업을 진행했지만
방사성 제논을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방사성 제논 검출이 일차적으로 실패하면서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사용한 원료를
알아낼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이
표적으로 삼은 방사성 제논은 네 종륩니다.
이 가운데 제논 135는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짧아
양이 제일 먼저 줄어드는 대신
다른 종보다 최대 100만 배 더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검출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반면 제논 131m은 반감기가 12일로 가장 길지만
양이 극히 적어 검출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녹취: 조건우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장]
일차적으로 채집한 시료에서는 방사성 제논을 분석할 수 없었습니다. 궁극적으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 건 분명하지만 핵실험에 사용된 물질이 우라늄인지 플루토늄인지 확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방사성 제논 핵종을 분석하는 겁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번 주말까지 네 차례 더
방사성 제논 포집에 나설 방침이지만
울릉도 인근 해역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에서도
제논 탐지에는 실패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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