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일요일이었던 어젯 밤
서울 인사동 먹자 골목에서 큰 불이 나
가게 19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여) 오늘 아침부터
현장 감식 작업이 진행됐지만,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 일각에서 제기됐던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복판이 거센 불길에 휩싸입니다.
1시간 30동안 타오른 불은
상가건물 8채에서 영업하던 점포19곳을
집어삼키고서야 간신히 꺼졌습니다.
불이 난 다음 날.
다닥다닥 모여있던 상가는 온데간데없고
폭격을 맞은 듯 거대한 폐허가 생겼습니다.
경찰은 아침부터 정밀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세시까지 현장감식을 실시했는데
방화로 인한 화재 징후는 찾지 못했습니다.
불은 3층짜리 목조 건물에서 시작됐으며,
화재 당시 1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 김진태 / 목격자]
“전기 스위치 끄고 밑에 내려오니까
위에서 뻥 터지는 거예요. 3층에서 불길이 확 올라온거예요.”
인근 숙박업소에 있던 한국인 6명과
일본인 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화재원인을 찾아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불이 났던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면서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폭발음이 세 차례 이상 들렸다며
누전과 가스폭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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