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들을 위해
만든 둥지에 불청객이
들어갔습니다.

바로 하늘다람쥐였는데요,

국립공원에서는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를 위해서도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송찬욱 기잡니다.

[리포트]

전라북도 무주군 덕유산 자락.

적외선 카메라로 인공 새 둥지를
관찰했습니다.

요리조리 살피다
새둥지로 고개를 들이 민 건
다름 아닌 하늘다람쥐.

야행성인 하늘다람쥐가
한참을 들락날락 하더니
오물오물 먹이를 먹습니다.

박새나 곤줄박이 등
새들의 산란을 관찰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인공 둥지에서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발견된 겁니다.

새들이 떠나간 둥지에
낙엽을 모아놓고 겨울을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국립공원관리공단 차회찬 계장]
"저희가 정비를 해야 봄에 새들이 알을 낳고,
그렇기 때문에 정비차원에서 올라왔다가

하늘다람쥐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멸종 위기종이기도 한 하늘다람쥐는
백두산 일대 침엽수림에서는
흔히 발견되지만, 중부지방에서는
관찰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덕유산에서는
인공 둥지 25개 가운데 12개가
하늘다람쥐 차지가 됐습니다.

서너 마리가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하늘다람쥐를 위해서도
인공 서식지를
추가로 설치해주기로 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