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람 먹을거리에
못된 짓을 한 사람들 얘기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DNA 분석을 통해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중국산 바지락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국내산이
중국산보다 2~3배
비싸게 팔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역시 채널 에이 제휴사인
부산일보 박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선이 인천항으로 들어옵니다.
화물선에서 중국산 바지락을 옮겨 실은 차량이
경기도 시흥의 한 수산업체로 이동합니다.
늦은 밤이 되자 이 차량에서
황토색 포대자루가 하나씩 내려옵니다.
6시간 후, 내려갔던 포대가 다시 올라옵니다.
그런데 투명한 망으로 겉포장이 바뀌었습니다.
일명 '포대갈이'를 통해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재포장한 것입니다.
이렇게 국내산으로 둔갑한 바지락은
부산과 경남 일대의 식당 130여 곳에 판매됐습니다.
수산업체 대표 노 모씨와 유통업체 이사 황 모 씨는
이런 방식으로 바지락 340여 톤, 13억 원 어치를 유통시켰습니다.
[피의자 노 모씨]
"겨울철엔 (국산) 바지락이 안 나오니까
거래처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된 겁니다."
바지락 '포대갈이'수법은
겉모습으론 구별이 힘들지만
DNA분석을 통해 적발이 가능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염기 서열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서행석/남해지방해양경찰청 경감]
"염기 서열이 국내산과 중국산이 차이가 있는 걸로...DNA분석 결과와 최초 채증했던 결과를 토대로 범행을 추궁하자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해경은 유통업체 이사 황 씨를 구속하고
수산업체 대표 노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산일보 박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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