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지난 1997년 대법원의 판결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선고 받은
추징금은 2천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여) 스스로 낸 금액은 고작 3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추징한 돈과 앞으로 추징해야 할 돈이
얼마나 되는지를 성시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은 1,672억 원입니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뇌물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비자금을 축적한 혐의로
지난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4분의 1 정도만 토해낸 상황입니다.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추징금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현장음: "학살 당해가면서 민주화 진전시켜놓았는데
돈 빼돌리고 비자금 만들고…"]
특히, 자진 납부액은 극히 일부인 300만 원.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던 전 전 대통령은 3년 전
"강의료를 받았다"며 이 돈을 스스로 내놓았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전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씨가
200억 원을 대납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당시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아들,
재용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 법원은 이순자씨의 대납을 언급하며
재용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이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검찰은 시효 만료가 될 때쯤
조금씩 추징금을 집행하면서
시효를 늘려 왔습니다.
숨은 재산을 찾기 위해
일단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이었지만
검찰이 머뭇거리는 동안 전 전 대통령은
호화로운 생활을 즐겨왔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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