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여)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 은폐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나흘 만에
검찰에 다시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청장은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인터뷰:김용판 / 전 서울경찰청장]
"목이 아파서 말을 못 하겠어요."
(조사 어떻게 받으셨어요?)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수사 실무진과 지휘 라인에
수사를 축소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는지
를 거듭 추궁했습니다.
또 수사 축소를 지시한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소속 A 경감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 서울경찰청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들어있던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데이터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디가우징'
수법으로 자료를 없앤 정황을 포착하고
A 경감을 두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A 경감은 "윗선의 지시는 없었고 혼자 판단해서
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에 대한 두 차례 조사 내용과
서울경찰청 실무진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김 전 청장의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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