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의 3차 핵 실험에 대한 제재 방안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돈줄을 죄기위한
제재 마련에 착수한 반면
중국은 강도높은 제재에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상희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가 독자 금융제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이 달러화 등 외화와 북한 돈을 바꾸는 것을 제한하는 방식의
대북 금융제재 법안을 곧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을
국제 금융질서에서 더욱 배제해
북한 지도부를 옥죄겠다는 의돕니다.
오는 22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독자적인 금융제재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선양시 북한 총영사관 앞과 광저우시에서 펼쳐진 이번 시위에선 북한이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며
원조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울려퍼졌습니다.
[녹취 : 중국 시위대]
“북한이 제일 큰 위해이며, 위험요소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북한에 채찍을 치켜들기보다는
상황관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관영매체 환추시보는 오늘자 사설을 통해
대북제재에 참여할 때 반드시 '적절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어느 순간에도 중국의 적이 되어선 안 된다며
북한이 핵보유의 문턱에 있는 지금 시점에서
한.미.일과 완전히 같은 편에 설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한반도 정세가 민감한 상황임을 들어
관련국들이 냉정하게 대응해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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