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주택가에
염소 축사와 불법 도축장을 차려놓은
건강원 주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민들은
집 바로 옆에
이런 불법 도축장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부산일보 이대진 기잡니다.
[리포트]
도심 주택가의 한 창고.
냉동고 문을 열어보니 시뻘건 고깃덩이가
아무렇게나 쌓여 있습니다.
기계에는 동물의 피와 털이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녹슨 연장도 눈에 띕니다.
맞은편 빈 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염소를 키우는 축사가 나옵니다.
건강원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주변 빈집을 개조해
축사와 도축장을 비밀리에 운영했습니다.
[옆집 주민]
"옆집에 사는데 전혀 눈치를 못챘습니다.
냄새는 좀 났습니다.하수구 냄새인 줄 알았지
도축해서 나오는 피냄새인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3년간 이곳에서 도축된 염소는 모두 600여 마리,
3억 5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불법 도축 고기는 부산지역 식당과 건강원 등
140여 곳에 팔려 나갔습니다.
[부산 북부경찰서 윤한회 지능팀장]
"도축시설에 대한 위생을 알 수가 없죠.
이 염소가 병든 염소인지 건강한 염소를 도축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거죠"
고기를 납품받은 업주들은 불법도축 사실을 알았지만,
근처에 합법적인 도축장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식당 업주,건강원 대표 등
4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부산일보 이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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