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별장 성 접대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전 회장이 연루된
갖가지 다른 비리 의혹들이
줄줄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매출도 없는 서류 상의 유령 회사에
저축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은 과정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노은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중천산업개발은
재개발사업이 추진돼온
서울 목동의 주택지를
지난 2006년 4월부터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입한
3천 8백여 제곱미터의 땅을
부동산신탁회사에 맡긴 뒤
서울의 한 저축은행에서
240억원을 대출받습니다.
한 회사가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가
80억원이어서 담보 대출 과정에선
계열사 두 곳이 동원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중천산업개발은
자산보다 빚이 더 많은
부실기업이었습니다.
대출한도를 높이기 위해
끌어들인 2곳의 회사도
회계기록조차 남아있지 않는
페이퍼 컴퍼니였습니다.
저축은행이
빈껍데기 회사에 대출금을 내주면서
대출담보인 땅의 실거래가보다
6배나 많은 돈을 빌려준 겁니다.
[인터뷰 : 재개발조합 관계자]
"40억 땅. 네. 그 땅이죠."
(그럼 40억 짜리 땅으로 240억 원을 받은 것?) "그렇죠."
실제로 개발도 이뤄지지 않은
땅을 담보로 이뤄진 거액의 대출.
저축은행과 윤중천 전 회장 간에
어떤 뒷거래가 있었는지,
개발 명목으로 빌린 돈을 어떤 용도에 썼는지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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