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한테도 인사하고 가야지"라는 호통,
그리고 뒤이어 터지는 웃음소리까지..
들으셨습니까?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처음 의원선서를 한
'안철수 국회의원'의 신고식 모습이었습니다.
안 의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19대 국회 늦깎이로 등원한 안철수입니다"라며
특유의 모범생 스타일로 첫 인사를 건넸는데요,
과연 의원 안철수,
경쟁이 난무하고 신뢰마저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정글같은 국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3. 김진태 트위터 - 전학생]
앞날이 일단 평탄치는 않아보입니다.
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트위텁니다.
"학교에 왔더니 전학온 학생이 있다.
철수는 내 옆자리, 무성이 행님은
내 뒤에 앉았다. 그중 한명하곤
같이 놀기 싫은데~"
마치 초등학생들이 전학온 새 친구를
맞이하는 모습 같죠?
역시 관심이 지대했을 민주당 의원들,
하지만 일부러 먼저 가서 인사를 건넨 사람은
문재인 의원이 유일했습니다.
있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서가는 상황에서
안 의원에게 친한 척하기가
민주당 의원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겠죠.
[4. 안민석 의원 보도자료]
대신 이렇게,
창조 한국당과 자유선진당을 예로 들며
개인은 영웅이 아니라고 역사는 말하고 있다,
보도자료를 뿌린 의원도 있었습니다.
안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새정치를 외치며 정치권에 전면등장한 이후로
'메기효과'라는 말이 늘 안철수를 따라다녔습니다.
미꾸라지, 즉 청어가 들어있는 수조에
천적인 메기를 한 마리 넣으면
잡아먹히지 않으려는 청어들이
오히려 생기를 잃지 않게 된다라는 게
바로 '메기효과'인데요,
안철수라는 메기의 등장에
긴장한 여의도 청어들,
이번만큼은 이 메기효과가
꼭 들어맞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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