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조금 전 오전 11시 서울 수유동
4·19 국립묘지를 참배해 국정원 개혁과 박근혜 대통령 사과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구속 후
처음 열린 광화문 촛불집회에 민주당이 불참하는 등
촛불집회가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병수 기자
네 국회입니다.
[리포트]
류병수 기자
네 국회입니다.
Q.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예고 없이 오늘 오전 4.19 국립묘지를 방문했다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는
조금 전 오전 11시 서울 수유동
4·19 국립묘지를 참배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다시 요구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석기 의원 사건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경찰 은폐하는 죄 가벼워지는 게 아니다" 라며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 국회 주도로 국정원 전면적 개혁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참배 직전 기자들에게
"심기일전을 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석기 의원 사태로 약화된
장외투쟁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 민주혁명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여권에선
"작년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려는 속셈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편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3자 회담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바가 있는데요.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 수요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
대치 정국의 물꼬가 트일 지 주목됩니다.
Q. 지난 달 장외 투쟁에 들어간 민주당이
주말 광화문 촛불 집회에 불참한 것은 어제가 처음인데요.
이석기 의원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1일 장외투쟁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대전역을 찾아 대중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매주 주말 청계광장에서
진보좌파 진영 주최로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해왔습니다.
민주당이 지방 집회로 방향을 돌린 것은
이석기 사태 이후 서울 촛불집회에 참여할 경우
자칫 통합진보당과 '한 묶음'으로 비칠 수 있다고 보고
거리 두기에 나서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 때문인지
어제 서울의 촛불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4천여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습니다.
또 주최 측은
"국정원 개혁과 내란음모는 별개"라고 지적하며
진보당의 연설 순서를 집회에서 빼는 등
거리를 두기까기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