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조그만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승하 씨.
여섯 식구를 돌보고, 가게 운영비를 대느라
캐피탈과 대부업체 등으로부터 빌린 돈이 4천만 원을 넘습니다.
하루에 대여섯 벌 팔기가 어렵다 보니
이자 갚기도 힘에 부칩니다.
이승하 / 옷가게 운영
"평생 이자만 갚다 마는 거 같아요.
요새 장사도 안 되니까... 어떨 때는
이자 갚을 돈이 없어서 또 대출을 받고,
자꾸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긴 해요."
올해 가계빚은 지난해보다 60조 원이나 급증해
9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구입용 대출보다는 생활비 용도가 많았는데,
그만큼 서민들의 대출이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빚을 감당 못해 적금을 깨고,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다보니
대출 연체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고,
9~10등급 저신용자로 추락한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빚 갚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이윤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올해보다는 내년에 성장세가 3% 중반대
정도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도 함께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계부채를 줄이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올해 이자부담만 56조 원이어서
금융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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