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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830/A특공대]개인정보 사채시장에 풀려… 범죄 악용 우려

2011-12-05 00:00 사회,사회

택배기사 47살 김모씨는 차량 할부금이 밀려 은행 대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결국 대출광고 문자를 보고 전화 상담을 했는데, 이젠 하루에도 수 십 통씩 돈을 빌려주겠다는 전화에 시달립니다.

김모씨/사채 피해자
“몇 십통은 왔을 거에요. 정보가 노출이 되면 여러 군데서 다 안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씨의 정보가 불법 대부업체 사이에서 돌기 시작한겁니다.

사채 시장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개인 정보 자료입니다.

이름과 회사,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까지 적혀있습니다.

금융회사 직원들이 고객 정보를 빼돌려 사채 브로커들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사채업자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불법 대부중개업자(녹취)
“내부에 있는 직원들이 개인정보 DB를 모아가지고 업자에게 팔아 넘긴거야. 대부업체 입장에서는 따끈따끈한 정보지.”

대출이 급한 고객은 최고등급, 한 명당 2~3만 원에 거래됩니다.

여러 차례 유통돼 가치가 떨어진 자료는 한 명에 백 원으로, 많게는 한꺼번에 수 백 만 명의 정보가 오갑니다.

사채업자에게서 입수한 또 다른 개인정보 목록.

파일 하나에 전화번호 3천 개가 들어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사항은 모두 삭제했습니다.

CG/
사채 브로커는 사들인 개인 정보를 대부업 중개업자에게 팔아넘깁니다.

중개업자는 이 자료를 토대로 전화나 문자를 돌려 고객을 끌어 모은 뒤 사채업자와 연결시켜 주고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아 챙깁니다.


불법 대부중개업자 [녹취]
“천만 원 대출해주고 백만 원만 (이자로) 벌어도 엄청 남는 거잖아요. 몇 천만원 갈 때도 있어요. DB 값이...”

최근에는 모 카드회사 직원이 개인정보 수십만건을 대부업체에 빼돌린 혐의로 적발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채시장을 돌고 돈 개인 정보는 유흥업소로 넘어가 고객 유치에 쓰이거나,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 현장으로까지 흘러들어가 제2, 3의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임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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