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을 들은 원로배우 최은희 씨는 복잡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일단 세상을 떠났다니 안 됐고… 그런데 난 왜 30년 전에도 이 일 때문에 매스컴 많이 탔는데 지금 죽어서도 왜 나한테 이런 고통을 주는 지 아휴.”
한국 영화계를 이끌던 최 씨는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 됐습니다.
6개월 후에는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고 신상옥 감독도 납북 됐습니다.
최 씨는 33년 전 김 위원장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남포항까지 마중 나왔거든요. 자기 이름 대면서 오시느라 수고했다고… 영화를 잘 만들어서 외국에 내보내고 국제적으로도 교류를 하기 위해서 데려간 거니까…”
최 씨는 1986년 탈출 전까지 북한에서 남편과 함께 열 여섯 편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 씨를 특별하게 생각했습니다.
“슬픔에 잠기고 공포에 질려서 들어가니까 ‘최선생, 날 좀 보시라요. 난쟁이 똥자루 같지 않습니까?’ 그러더라고요."
탈출 후에는 협박도 당했지만 북한으로 다시 오라는 제안을 김위원장에게 받은 적도 있다고 최씨는 말했습니다.
최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기회에 서로 화합하는 분위기가 돼 가지고 통일이 됐으면 정말 좋겠어요.”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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