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측 인사들과 만나기 시작한 것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입니다.
사망 1주기를 맞아 평양을 찾은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여사를 만난 김 위원장은
이후 현대가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이른바 ‘소떼 방북’을 성사시킨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양측은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금강산 사업을 성사시켰습니다.
가장 역사적인 만남은 지난 2002년 이뤄진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남북정상 회담입니다.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을 통해 전 세계로 전해지면서 ‘은둔의 지도자‘ 이미지를 벗게 됩니다.
격의 없는 제스처에다 편한 농담을 했고, 김 위원장이 낀 선글라스가 남측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은 남측인사와 더욱 자주 접촉했습니다.
2002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서는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의 자녀이니 선친들의 목표 달성은 둘에게 달렸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차 북미 핵 위기 사태가 벌어지면서 모습을 감췄던 김 위원장은 2007년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남측인사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됩니다.
김 위원장은 2009년 잇따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조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들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대내외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질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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