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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뉴스]가장 따뜻한 털옷은 무엇일까

2011-12-04 00:00 사회,사회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털옷이 유행입니다.

고가의 밍크부터 남녀노소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오리털 잠바까지
겨울을 춥지 않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털옷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은 사실 고래나 하마, 코끼리를 제외하곤
털이 거의 없는 피부를 지닌 유일한 포유류입니다.

머리카락,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일부 있지만
짧고 듬성듬성해 다른 동물에 비하면 헐벗은 수준입니다.


이런 털들은 체온 유지보다는 다른 목적이 강합니다.

머리카락은 태양열로부터 뇌를 보호하고 온도를 유지시키고
눈썹은 눈에 이물질이나 땀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습니다.

또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있는 털은 움직일 때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몸 곳곳에 난 짧은 털은 가까이 오는 곤충을 감지합니다.


인간은 털이 적은 대신 털을 입습니다.

동물의 털은 공기를 품어 체온을 지켜 줍니다.

그런데 털들마다 보온성에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온도가 36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철판 위에
거위와 양, 토끼, 개 그리고 사람의 머리카락을 얹고
철판의 온도가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거위의 압승.
36도 온도가 완벽하게 유지되는 경우를 100%,
보온 효과가 전혀 없는 경우를 0%라고 하면

거위 털은 94.1%로 보온성이 가장 높고
토끼털이나 양털은 약 83%, 개털과 사람의 머리카락은 약 70%로
그보다 낮았습니다.


[인터뷰 : 주영식/한국의류시험연구원 물리실험실 계장]
“보온성은 털이 공기를 품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거위털은 솜털에 잔 가지 사이에 공기를 품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이처럼 털의 보온성이 각각 다른 이유는
털의 특성과 관련이 깊습니다.

털이 민들레 홀씨처럼 생긴 거위 털이나
길고 가는 알파카 털은

뭉쳤을 때 서로 엉켜서 공기를 많이 품을 수 있습니다.

토끼털은 현미경으로 보면 속이 텅 비어있습니다.
이 자리에 공기가 들어가 따뜻합니다.

[스탠딩 : 이영혜 기자]
“제가 평소에 입는 코트의 털을 현미경으로 살펴봤습니다.”

털 표면에 마름모꼴 스케일이 있는 전형적인 여우털.
여우나 밍크의 털은 스케일이 독특해 특유의 촉감이 좋지만
두꺼운 편이라 보온성이 크게 높진 않습니다.

다만 모피로 옷을 만드는 경우
털이 붙어 있는 동물의 가죽이 보온 효과를 높입니다.

흔히 털이 두꺼우면 따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얇은 털을 두텁게 걸치는 게 더 유리합니다.

굵기가 머리카락의 1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극세사 솜을 넣은 이불이
일반 이불보다 더 따뜻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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