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틀 전 여야 정당대표들을 만나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에 강경한 자세를 견지했던 정부 당국자들이 태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제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의 책임자 명단에서 김정은을 빼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두 사건의 책임자로 김정은을 지목해 왔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6월 후계자로서 업적이 필요했던 김정은이 측근 김영철의 천안함 사건을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올해 6월 국회 답변을 통해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 사건을 지휘했다고 발언했습니다.
당국자들의 말바꾸기를 통해 남북대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두 사건을 우회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청와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은 북한에게 다시 도발을 해도 시간만 끌면 유야 무야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변화와 바람직한 남북관계 정립이라는 출범 당시의 대북정책 목표를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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