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병엽 팬택 부회장]
"지난 5년간 거의 휴일 없이 일하다보니 저 개인적으로 많이 피로하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올해 말을 끝으로 회사를 떠나 휴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
창업자의 사퇴 선언에 기자회견장은 금세 어수선해졌습니다.
박 부회장은 삐삐를 만드는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연매출 3조 원의 국내 3대 휴대전화 회사를
키워낸 벤처 신화입니다.
2007년 휴대전화 회사 스카이를 인수했다가 경영난을 못견뎌 기업개선작업 즉 워크아웃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박부회장은 자신의 지분을 내놓고 오너가 아닌 전문 경영인으로 백의종군했습니다.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4년 반 연속 흑자를 냈습니다.
그런 그가 사의를 밝힌 것은 이달 31일로 예정된 워크아웃 졸업을 둘러싸고 일부 채권단과 마찰이 있기 때문입니다.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려면 개인이나 제2금융권 등의 채권 2300억 원을 먼저 갚아야합니다.
11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은행단이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하지만 불협화음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부회장은 현재 1000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스톡옵션도 포기했습니다.
"이건 포기하겠습니다"
만일 회사를 떠나더라도 박 부회장은 채권단의 지분을 가장 먼저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어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 부회장 경영자 자리까지 건 것은 채권단이 합의해 회사를 살려달라는 주문입니다.
[인터뷰/박병엽 팬택 부회장]
"사람 목숨에 비할 수 없지만, 요즘 같은 때 기업의 목숨은 사람목숨보다 중하다. 다수를 위해 때로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
채널A뉴스 하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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