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가뜩이나 더운데 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얼굴로 뜨거운 바람이 몰려와서 더 짜증날 때가 있죠.
바로 에어컨 실외기 때문인데 뜨거운 열기로 인한 불편뿐 아니라 화재사고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 틈 없이 돌가는 에어컨 실외기.
지나가는 사람마다 눈살을 찌푸리거나 아예 옆으로 피해서 갑니다.
[장주영 / 서울 홍은동]
실외기 때문에 뜨거운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더워서 녹아내릴것 같아요
어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4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날 정도인데 실외기 주변은 더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실외기 근처로 가니까 제 머리가 날릴 정도로 강한 열기가 나오는데요, 온도가 얼마나 높은지 직접 재보겠습니다.60도 가까이 달합니다.
헤어 드라이어 온도와 비교해보니 2~30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뜨거운 열기를 막기 위해 에어컨 실외기는 지상에서 2m 이상 높이에 설치하고 열기가 사람들에게 직접 닿지 앟게 덮개 등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은 실외기가 많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실외기가 장시간 과열되면서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밤에는 서울 용산의 한 오피스텔 실외기에서 불이나 주민 1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여름철 실외기 화재는 해마다 평균 1백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재를 예방하려면 직사광선을 막기 위한 차양막을 설치하고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장시간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채널A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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