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북한의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막말성 협박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공포 정치를 이어온 김정은은
대규모 장성 진급 인사로
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백두산 정일봉 아래에서 북한 군부가 대거 참석한
밀영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비밀 병영이라는 뜻의 '밀영'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우상화 장소로,
1942년 2월 16일 김정일이 이 곳에서 태어났다고
북한은 선전하고 있습니다.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북한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원수들을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 버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식은 지난해 처형된 현영철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올랐으며,
황병서 총정치국장에 이은 북한군 서열 2위 인물입니다.
욕설과 막말로 위협을 가하겠다는 의도지만,
그만큼 우리와 국제사회의 제재가 두렵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달초 이영길 총참모장을 숙청하는 등 공포 정치를 이어온 김정은은 대규모 장성 진급 인사를 단행하며
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주체 혁명 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영예로운 투쟁에서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으면서… ."
군부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려는 의도지만,
김정은이 툭하면 장성들의 계급을 올렸다 내렸다 해
'북한 인민군 별은 똥별', '계급장은 고무줄'이라는
자조섞인 얘기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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