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단독]‘국제 미아’ 만들고 유학비 ‘먹튀’

2016-07-03 00:00 사회,사회

해외 유학 준비생들에게 최대 수천 만원씩의 학비를 받아 가로챈 뒤 잠적해버린 서울 강남의 유명 유학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유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H 유학원을 통해 호주 유학을 준비하던 29살 최모 씨.

올해 초 출국을 앞두고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유학원에 맡겼던 현지 학원 입학금이 입금되지 않아 입학이 취소됐단 연락을 받은 것.

[최모 씨 / 피해자]
"원장님한테 연락이 온거예요. ○○에서 입금을 안해줬다…"

호주에 도착한 뒤에야 H 유학원이 학비를 가로챈 사실을 알게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모 씨 / 피해자]
"돈을 유학원에 다 내고 그거 믿고 준비 다 해서 호주에 갔는데… 돈 안냈으니까 수업 못듣는다."

호주 유학 전문인 이 유학원은 유학 준비생들에게 적게는 3백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씩 학비를 미리 받았지만, 현지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유학원 공동대표인 A씨 부부는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 김유빈 기자]
"유학원 간판은 아직 그대로 걸려있는데요.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유학원 문은 이렇게 굳게 잠겨 있습니다."

이 유학원은 최근까지도 인터넷에서 유학 상담을 해온 걸로 확인돼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전문가들은 유학원에 학비까지 맡기는건 위험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박주영 / 한국유학협회 회장]
"본인 당사자만 원칙적으로 송금할 수 있습니다. 유학원에서 대리로 송금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경찰은 유학원 대표 A씨 부부를 지명수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