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가족채용 논란에 휩싸인 서영교 의원 대응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중징계 방침은 세웠지만 당규상 처리기준이 모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관행'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관행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해서… "
서영교 의원이 어떤 징계를 받느냐는 빠르면 18일 결정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방향타'를 쥔 당 윤리심판원은 '규정대로만 하자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정치적 문제인만큼 당 차원의 '정치적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윤리심판원의 최종 결정에 앞서 당 지도부나 서 의원 본인이 결단을 내려달라는 뜻입니다.
딸의 인턴채용 논란은 이미 징계시효 2년이 지났습니다.
오빠와 동생 등 가족을 채용한 문제는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다는 게 당 설명입니다.
그렇다고 규정대로 가볍게 징계했다간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종걸 전 원내대표는 '자진 탈당'을 권고할 정도로 당 내부에서 결자해지 요구가 나오지만 서 의원은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정치인으로서 피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서 의원 징계 결과에 따라 '친인척 보좌진 고용'이 초래한 현 상황이 갈림길을 맞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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