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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청담동’ 16구에 난민촌 건설 논란

2016-08-14 00:00 국제,사회,사회

프랑스 파리에서는 서울의 청담동같은 최고 부촌 앞에 난민촌이 세워지고 있어 논란입니다.

주민들은 반대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파리에서 동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리 16구는 서울의 청담동처럼 값비싼 빌라들이 즐비한 부촌입니다.

이 16구 구민들의 쉼터인 불로뉴 숲에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노숙자 200명을 수용하는 임시숙소를 짓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곳에 난민들도 받아들일 거라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하워드 우셸/ 16구 주민]
"(난민들이) 정확히 어디 머물지 몰라요. 여기요? 아니면 저기 아래인가요? 솔직히 사람들이 숲을 마음대로 하는 거 별로예요."

[리타/ 16구 주민]
"난민들이 뭔가를 달라고 할 수도 있고 불편하게 할 거예요. 산책을 그만둬야 할 거예요."

16구 주민들은 안락한 불로뉴 숲이 난민 텐트촌으로 바뀔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이곳 수용소에 들어가지 못한 난민들이 무작정 이곳에 텐트를 칠 거라는 겁니다.

이런 걱정는 '칼레의 악몽' 때문입니다.

영국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칼레에 텐트를 치면서 오물과 악취에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16구 주민 5만 명은 탄원서도 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주민들은 16구 말고 어디에 난민촌을 지으라는 말이냐며 냉소적입니다.

[샤를 에렁/16구 주민]
"이민자를 받는 게 잘 통제돼야 하는 게 분명하죠. 하지만 이민자들을 잘 받아줘야 해요."

잇단 테러와 난민 유입으로 프랑스의 톨레랑스, 관용 정신도 급격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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