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텍시트'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영국의 EU 탈퇴 이후 미국에서도 텍사스의 미합중국 탈퇴를 주장하는 분리독립파의 움직임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텍사스 주 깃발만 빠진 성조기나 텍사스를 유독 강조한 지도와 함께 '텍시트'란 단어가 눈에 띕니다.
텍사스가 미합중국에서 독립해야 한다며 텍사스의 탈퇴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멕시코의 한 주였던 텍사스는 1836년 멕시코와 독립전쟁을 벌여 9년간 독립국의 지위를 누리다가 1845년 미국의 28번째 주로 편입됐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함께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엄청난 지하자원이 분리주의자들의 독립 주장 배경으로 꼽힙니다.
텍사스의 연간 경제규모는 1조6000억 달러로 세계 10대 경제국 안에 들어가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최근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텍사스 분리운동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니얼 밀러 / '텍사스독립운동(TMN)' 대표]
"이민과 국경 이슈는 (영국처럼) 텍사스 유권자들이 고려하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분리주의 단체는 텍사스 주지사에게도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한 상태.
현재 25만 명의 지지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토니 길버트 / 텍사스 주민]
"(독립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 지역이 모든 걸 좌우하는데, 텍사스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잖아요."
이밖에도 과거 분리독립을 꿈꿨던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다른 주들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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