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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배지 ‘도금’…기초의원은 ‘순금’

2016-06-05 00:00 정치,정치

일부 기초의원들이 순금으로 배지를 제작해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순금으로 제작할 경우 1개당 45만 원이 넘는데요.

국회의원 배지 가격의 10배가 넘습니다.

배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국회의원들이 달고 있는 배지입니다.

노란색 '금배지'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99%가 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개당 가격은 3만 5천 원꼴.

국회의원이 되면 국회사무처에서 1개만 지급할 뿐 잃어버리면 직접 돈을 주고 사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은 진짜 금배지를 달고 있습니다.

경북 문경시의회 기초의원들이 달고 다니는 배지는 순금 7.5g으로, 개당 44만 원이나 됩니다.

의원 10명에게 지급됐습니다.

청송군의회와 청도군의회는 45만 원이 넘는 금덩어리 배지를 각각 7개씩 제작했고, 의성군의회는 한 술 더 떠 금배지와 은배지를 동시에 지급했습니다.

심지어 4년 임기가 끝나도 반납할 의무도 없습니다.

[기초의회 관계자]
"타 지자체나 이런 데하고 비슷하게 한다고 한 건데. 반납에 대해서는 따로 규정은 없습니다.

[기초의회 관계자]
(순금 배지는) 의회 규칙이고요. 2006년도에도 '재료는 순금이다'라고 되어 있고요.

기초의회의 규칙은 의원들이 직접 만드는데, 배지의 규격과 재료만 정하고 가격 제한은 두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일부 지방의회가 예산을 물쓰듯 낭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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