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대북제제 속에서도 압록강 철교를 통해 이루어지는 북중무역은 아직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이번 당 대회에 축하사절단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탠드업]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입니다.
'중조우의교'라는 별칭 붙어있을 정도로 한때 혈맹이었던 양국 우호의 상징인데요, 그러나 이번 당대회에서 보여준 중국의 무관심을 보면 이 명칭이 무색해질 날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중국은 김정은의 셀프 대관식으로 불린 이번 7차 당대회에 축하 사절단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80년에 열렸던 6차 노동당 대회에 중국 권력서열 4위, 리셴녠 국가부주석이 대회를 참관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다만 중국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이름으로 "당과 정부는 중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세계 평화와 안정 기여"를 당부하는 짧은 축전만 보냈습니다.
김정은이 정치적으로는 철저히 고립됐지만, 북중 경제교류는 아직 완전히 끊기진 않았습니다.
압록강철교는 아직은 두 나라를 오가는 무역행렬로 분주합니다.
하지만, 이마저 언제 끊길지 모르는 상황.
북한이 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을 감행한다면 양국의 관계는 완전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때 북중 교류와 우호의 상징이었던 압록강 철교.
백마고지역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문구처럼 단절의 상징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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