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명령을 무시한 채 도망치는 중국어선.
그런데 가까이 접근해서 보니 이상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선체 주변에 어깨 높이 정도의 철망이 둘러쳐진 것.
출렁이는 어선 위에서 철망까지 넘어가야 하는 위험한 단속이 펼쳐집니다.
단속된 어선은 100톤 급으로 까나리 5톤을 잡았습니다.
어민들은 날이 갈수록 죽을 맛입니다.
[문갑로/태안군 몽산포어촌계장]
"연안까지 들어오는 어종들을 바깥에서 다 잡는 거예요. 그러니까 소형 선박들은 잡을 게 없는거지"
이처럼 해경 단속을 피하는 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둔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하던 중국어선들.
쇠창살을 꼽거나 철판을 둘러 해경의 승선을 차단하기도 하고, 우리 해경이 어선을 끌고가지 못하도록 조타실 철문을 꽁꽁 걸어 잠가 절단기가 동원되기도 합니다.
[해경 관계자]
"예전에는 올라가면 조타실 진입이 쉬웠는데 요새는 조타실 문 등을 철저하게 방어해 진입이 어렵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우리 해경이 잡아들인 중국어선은 모두 923척, 올해는 지금까지 중국어선 94척이 불법 조업을 하다 우리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편집: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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