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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약 빼돌려 주사 맞은 병원장 ‘덜미’

2016-05-15 00:00 사회,사회

마약류 진통제를 라벨을 바꾸는 수법으로 빼돌려 투약한 요양병원 원장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말기 환자를 돌보는 스트레스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김기정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 식약청에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월.

진통제 용량이 겉에 표기된 것과 다르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병원 약사의 신고였습니다.

[대구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용량이) 2㎖로 돼 있었는데, 2㎖를 다 주사기에 넣어도 남아있더라 이거예요. 그래서 용량이 안 맞다."

식약청이 조사해보니 마약류 진통제 라벨이 붙은 병의 내용물은 일반 진통제였습니다.

누군가가 라벨을 바꿔 붙이는 '라벨갈이'수법을 이용해 마약류 진통제를 빼돌린 것.

다름 아닌 요양병원 원장 50살 김모 씨의 소행이었습니다.  

[스탠드 업 : 김기정 기자]
"제가 들고 있는 병이 실제 라벨 갈이를 했던 마약 진통제입니다. 김 씨는 비슷하게 생긴 일반 진통제 라벨을 바꿔 붙여 마약 진통제를 빼돌렸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중증 고령환자들이 숨지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스트레스 때문에 진통제를 투약했"고 진술했습니다.

김씨는 2달 동안 마약류 진통제 7개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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