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한
조직폭력배 남성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
피해 여성이 얼굴 뼈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이런 식의 '데이트 폭력'은
지난해에만 7000건이 넘었는데요.
사흘에 한번꼴로 살인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뒷걸음질 치는 여성에게 다가가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릅니다.
여성이 쓰러지자 머리채를 잡아
질질 끌고 갑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 남성은
충남 태안의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29살 한 모씨.
조폭하고는 만날 수 없다는 여자친구 말에 격분해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담당 경찰관]
"눈이 안와골절이라고 해서 눈 왼쪽 좌측 눈이 뼈가
거기가 조금 골절되가지고"
연인사이에 다툼,
이른바 데이트 폭력은
지난해에만 7600 건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100여 건은
끔찍한 살인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에선
46살 강 모씨가 스타 영어강사로 알려진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장롱에 유기해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거나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모씨/대전 유성구]
"친구 중에도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매일 연락오고 집에도 찾아오고 되게 무서워하더라고요."
연인 사이에 다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범죄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피해자 역시, 경찰에 적극 신고해야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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