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는 50년 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옐로하우스'라는 집창촌이 있는데요.
바로 앞에 수인선 지하철역이 생겼습니다.
관련기관들은 옐로우하우스를
폐쇄하겠다고 밝혔지만 단시간에
없애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현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노란색 필름으로
창문을 가린 업소들이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옐로하우스'라고 불리는
집창촌입니다.
1960년대부터 하나 둘 씩 업소가 생겼고
한 때 90여 곳, 2백여 명의
여성들이 종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만
지금은 존폐 기로에 놓였습니다.
수인선 숭의역이
바로 옆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이현용 /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숭의역에서
옐로하우스라 불리는 집창촌 입구까지
한 번 걸어보겠습니다.
불과 30걸음도 안 돼
시민들은 이 곳 집창촌과 마주하게 됩니다."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 신증주 / 시민]
"아무래도 사창가 쪽이다 보니까 부모들은
자식들이 들어올 때까지는 걱정을 하고 그러죠."
하지만 업주와 종업원들은 물론
이는 상인들은
생존권을 주장합니다.
[녹취: 업소 관계자]
"벌어야 먹고 산다고, 우리들도 먹고 살아야지."
구청은 관련기관들과 함께
단계적으로 집창촌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미선 과장 / 인천시 남구 가정정책과]
"건물들을 사서 완충지역을 만들고 싶었지만,
건물주가 여러 명으로 돼 있어서…."
집창촌과 지하철역의
불편한 '동거'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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