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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군부 ‘6시간 반란’…200명 사망

2016-07-17 00:00 국제

터키에서 유혈 쿠데타가 발생해 최대 2백 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부의 기습 쿠데타는 터키 시민들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하룻밤 천하로 끝났는데요.

긴박했던 터키 상황을 김범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사내용]
터키 이스탄불. 갑자기 폭탄이 터지고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도로에는 탱크와 함께 무장한 군인들이 총을 쏘고, 방송국에도 들이닥쳐 장악을 시도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터키 군부가 쿠테타를 일으켜 90여 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한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사망자가 2백명에 육박한다고 전했습니다.
 
군부는 정권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지만 6시간에 그쳤습니다.
 
휴가 중이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탄불에 도착해 대대적인 체포작전에 돌입했고 시민들이 그를 지지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결국 쿠데타에 가담했던 군인들이 속속 투항했고 15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나는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입니다.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보다 더 높은 권력은 없습니다"

쿠데타는 실패로 끝났지만 한 때 공항이 폐쇄돼 한국인 관광객 120여 명의 발이 묶였고 현지 교민들도 뜬 눈으로 불안에 떨었습니다.

[녹취: 류명숙 / 터키 현지 교민]
 "사람들 많이 죽었죠. (쿠테타가) 끝났다고 밖에 나가라고 하는데도 제트기가 날아다니고 그러거든요. 지금 막막해요."

이번 쿠테타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력 장악으로 축출 위기에 몰린 군부 세력과 정권 반대 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인남식 국립 외교원 교수]
"에르도안이 국내외적 지지를 재확인했고 권력 기강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시민들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해 결국 순간의 반란으로 끝난 것으로 분석합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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