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명부에 적힌 주소에
그 당원이 없다면
명부를 믿고, 경선을 치를 수 없겠죠.
채널A가 일부 당원 명부를 살펴보니
아예 다른 지역에 살고 있거나
상당수 전화번호는 결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널A가 새누리당 서울 한 당협의 책임당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전화 인터뷰 : 새누리당 책임당원 A씨(음성변조)]
"(송파구 쪽에 사시나요?) 살았었는데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지 1~2년 정도 됐는데요"
실제 거주지와 책임당원 등록지가 다른겁니다.
서울의 다른 당협의 경우
지역 책임당원의 실제 주소는 경기도, 강원도, 부산 등
각양 각색이었고,
경남의 한 당협은
500여 명의 책임당원 중 20여 명은 외지에 거주하고 있고,
심지어 당원이 아닌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인터뷰 : 경남 모 예비후보 관계자(음성변조)]
"다른 지역도 있고, 당원이 아닌 사람도 있고,
우리 지역에 안 사는 사람도 있고."
새누리당 경선 투표는 서울서 하고
4월 총선 당일에는 경남에서 투표하는
'유령 당원'인 셈입니다.
당원명부에 기재된 전화번호가
결번인 경우도 수두룩합니다.
[인터뷰 : 최금락 / 새누리당 양천갑 예비후보]
"열 개를 해보니 네 번호는 결번이고,
다섯 전화는 아예 받지를 않고,
한 분 유일하게 통화됐는데 본인이 당원이 아니라고."
새누리당은 당원 명부를 새로 배포할 예정이지만,
자격 자체가 없는 유령당원은 솎아내지 못해
위법성 논란은 확산될 조짐입니다.
채널A 뉴스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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